반응형

ChatGPT 출시에 따른 학점 변화

 나는 현재 공학계열 학과에서 공부 중인 대학교 4학년 학부생이다. 코로나 학번인 탓에 제대로 된 학교 생활도 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대학 공부를 함에 있어 흥미와 방법을 찾지 못한 탓에 방황을 조금 했던 것 같다. 그에 따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보았지만 학점은 늘 3점대 중후반에서 머물렀다.

 

그러던 중 바로 지난 학기인 2023년 1학기에 나의 학점은 4점대로 급 향상되었다. 복수전공을 하느라 전공과목만 4과목이었고, 그 중에서는 졸업 프로젝트까지 겹쳐 시간적으로는 여느 학기 때보다 불리했음에도 성적 향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이유 중 하나로 ChatGPT의 출시를 꼽는다.

 

ChatGPT를 어떻게 사용했는데?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ChatGPT는 인공지능 챗봇으로, 2021년도까지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질문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답변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똑똑한 챗봇을 검색이나 내용 요약 등의 명령을 수행하는 "비서" 역할로 사용한다. 나도 물론 이러한 기능들을 ChatGPT의 탁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ChatGPT를 단순 비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배", 심지어는 "친근한 교수님"으로 여겼을 때 성적 향상에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GPT가 친근한 교수님이라고?

 오늘날 대학생들은 교수님을 어떠한 존재로 생각할까? 나의 경우에는 "해당 분야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신 분"임과 동시에 "조금은 다가가기 어려운 분"으로 느껴졌다. 사실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어른을 공경하고 학벌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우리나라의 특성 상 교수님이라는 존재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ChatGPT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덕분에 어느 분야에 대해서든 잘 알고 있는 존재이다. 동시에 나이나 학벌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다가가기에 어렵지도 않다. 그러한 면에서 친근한 교수님의 역할을 잘 수행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1. GPT에게 전공 부여하기 (주제 별 채팅방 생성)

 ChatGPT에는 채팅방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사용자와 특정 채팅방 안에서 주고받은 내용은 GPT가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GPT로부터 맥락에 맞는 알잘딱깔센 해답을 얻고자 한다면 주제(전공) 별로 채팅방을 구별하여 생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모르는 내용 질문하기

 교수님께는 아직 공부하지 않아 질문할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서, 혹은 눈치 보여서 질문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GPT는 그렇지 않다. 사람이 아니기에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질문할 시간의 제약도 없다. 

 

위 사진은 공부하다가 생긴 궁금증에 대해 GPT에게 질문한 부분을 캡쳐한 것이다. 모르겠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 성심성의껏 대답해준다. 이러한 기능은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주목한 GPT의 활용 방안은 위 사진 속 두 번째 질문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내가 이해한 내용이 맞나요?"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대상은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해당 분야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교수님께 이러한 질문을 드렸을 때, 교수님께서는 내가 올바르게 이해한 바와 잘못 이해한 바를 바로 캐치하셔서 나에게 알려주실 수 있을 것이다.

 

GPT 또한 이 역할을 수행해줄 수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내가 이해하고 있는 내용 작성했을 때 해당 내용이 맞는지 검증해줄 수 있다.

 

제가 이해한 바가 맞나요? (메타인지 능력 향상)

 GPT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는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있다. 그리고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되었을 때 학습효율이 배 이상으로 향상됨을 체감했다. 지난 학기 나의 학점 향상이 충분한 증거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ChatGPT에 대한 생각

 나는 현재 대학생이다. 그리고 내가 속한 대학교라는 교육기관에서는 GPT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경계하기도 한다. 많은 학생들이 과제를 할 때 본인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 ChatGPT에게 시키거나, 심지어는 논문도 ChatGPT를 이용해서 작성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점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ChatGPT를 "비서"의 역할로 사용할 때는 말이다.

 

ChatGPT를 비서가 아닌 교수님으로 여기고 활용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혼자 공부하더라도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든든한 존재를 마련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는 ChatGPT를 만나고 언제든 모르는 분야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대상, 내가 이해한 바가 맞는지를 검증해줄 수 있는 대상이 생겼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반응형

+ Recent posts